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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놀란 UAE의 ‘머리 흔드는 환영식’, 알 아얄라의 매력은?
트럼프 UAE 방문: 화제의 중심, 알 아얄라란?
2025년 5월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순방의 일환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에 이어 그의 두 번째 임기 첫 해외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경제 협력과 인공지능(AI) 협약 체결 등 중요한 외교적 성과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것은 아부다비 대통령궁 카스르 알 와탄(Qasr Al Watan)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선보인 UAE 전통 알 아얄라 공연이었습니다.


알 아얄라(Al-Ayyala)는 UAE와 오만 등 걸프 지역에서 중요한 행사나 귀빈 환영 시에 공연되는 전통 민속 춤입니다. 이 의식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공동체의 단결, 명예, 그리고 손님에 대한 존경을 상징하며, 2014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긴 머리를 가진 소녀들이 음악에 맞춰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독특한 퍼포먼스, 일명 ‘헤어 댄스’ 또는 알 나아샤트(Al-Na’ashat)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알 아얄라의 구성과 특징
알 아얄라는 단순한 춤이 아니라, 음악, 춤, 시 낭송이 결합된 복합적인 문화 예술입니다. 이 공연은 주로 두 가지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남성 무용수:
두 줄로 도열한 남성들이 칼이나 대나무 막대기를 들고 북소리에 맞춰 전투 장면을 재현합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용기와 투쟁, 승리를 상징하며, 아랍 전통의 기사도를 표현합니다.
여성 무용수:
여성들은 북소리에 맞춰 긴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춤을 춥니다. 이 퍼포먼스는 알 나아샤트라고 불리며, 순수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보호자에 대한 헌신을 상징합니다. 이번 트럼프 방문에서는 소녀들이 이 역할을 맡아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드럼 연주자와 나바티(Nabati) 시를 낭송하는 시인이 공연에 참여해 전통적인 아랍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나바티 시는 용기와 명예를 주제로 한 아랍 전통 민속시로, 공연에 감동을 더합니다.
트럼프 환영식에서의 알 아얄라: 왜 화제가 되었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부다비에 도착했을 때, 약 20명의 소녀들이 흰색 드레스를 입고 양쪽에 도열해 긴 머리를 흔드는 모습은 이색적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장면은 소셜 미디어와 글로벌 뉴스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기괴하다” 또는 “주술 의식 같다”는 반응부터 “UAE 문화의 독특함이 인상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까지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UAE는 다른 중동 국가들과 달리 여성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 자유로운 복장 문화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공연에서 소녀들의 긴 머리가 드러난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생소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는 UAE의 개방적이고 현대적인 문화와 전통의 조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환영식에 대해 “정말 아름다운 도시다. 정말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으며, 이는 UAE가 트럼프를 귀빈으로서 극진히 대접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F-15 전투기 호위와 기마병 행렬, 카타르에서는 낙타 퍼레이드 등 걸프 국가들이 트럼프를 환대하기 위해 각국만의 독특한 의전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UAE의 알 아얄라 공연은 그 정점에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알 아얄라의 문화적 의미와 중요성
알 아얄라는 단순한 환영 의식을 넘어 UAE와 걸프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이 공연은 다음과 같은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공동체의 단결: 두 줄로 도열한 무용수들의 조화로운 움직임은 지역사회의 단합과 협력을 상징합니다.
명예와 존경: 귀빈을 위한 공연은 손님에 대한 깊은 존경과 환대를 표현하며, 특히 국가 원수나 왕실 인사에게 바쳐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사적 전통: 알 아얄라는 전투와 승리를 재현하며, 아랍 전통의 용맹함과 기사도를 기념합니다.

2014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알 아얄라는 UAE뿐 아니라 오만에서도 결혼식, 국경일, 공식 행사 등에서 자주 공연되며, 지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트럼프 방문에서의 공연은 이러한 전통이 현대 외교 무대에서도 여전히 생명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 UAE 방문의 외교적 배경
트럼프 대통령의 UAE 방문은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중요한 외교적 성과를 낳았습니다. 그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만나 2천억 달러(약 280조 원) 규모의 상업 거래를 체결했으며, 이는 항공, 에너지, 희토류,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합니다. 특히 AI 협력 합의는 미국 내 데이터 센터 투자와 UAE의 AI 기술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UAE는 이번 방문에서 미국에 향후 10년간 1조 4천억 달러(약 1,956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며, 기술과 AI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중국으로의 AI 반도체 우회 수출을 차단하려는 정책을 고려할 때, UAE가 중국산 장비 사용을 줄이고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입니다.
알 아얄라, UAE의 자부심과 환대의 상징
트럼프 대통령의 UAE 방문에서 선보인 알 아얄라 공연은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UAE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순간이었습니다. 긴 머리를 흔드는 소녀들의 춤은 귀빈에 대한 존경과 축복을 담아내며, 전 세계에 UAE의 문화적 자부심을 알렸습니다. 동시에 이번 방문은 경제적,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며 미국과 UAE의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UAE 전통 알 아얄라 춤에 대해 더 알고 싶거나, 트럼프의 중동 순방에 관심이 있다면, 관련 뉴스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해보세요. UAE의 독특한 문화와 외교 무대에서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 주목받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