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영국 자율 주행 스타트업 웨이브에 10억 달러 투자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엔비디아 코퍼레이션이 영국 스타트업 웨이브 테크놀로지스 리미티드에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 회사가 자동차에 자율 주행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10억 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유럽 인공지능 회사 중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소프트뱅크 그룹 코퍼레이션 주도 하에 이루어졌고, 기존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 코퍼레이션이 추가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기업 가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자금 주입은 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자 수요를 강조하며, 최근 몇 년 동안 규제 기관을 설득해 온 무인 자동차 산업에 대한 격려가 되고 있습니다.

웨이브는 자동차 제조사들과 기타 운송업체들이 자사의 기술을 차량에 설치하기를 원하며, 직접 차량을 소유하거나 운영하기보다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웨이브의 CEO 알렉스 켄달은 런던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여러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투자에 대한 관심을 받았지만, 단일 제조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의 선택지를 제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자동차 제조사들과 기술을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켄달은 2017년 웨이브를 창립한 이래, 초기에는 운전자 보조 기술부터 시작할 계획이며, 이 기술은 여전히 운전대 뒤에 사람이 필요하지만, 나중에는 인간의 개입 없이 작동할 수 있는 차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웨이브의 기술은 알파벳 Inc.의 웨이모와 경쟁하며, 프로그래밍이 필요 없이 스스로 운전 규칙과 패턴을 학습하여 새로운 장소와 예측 불가능한 도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다른 자율 주행 회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크루즈(GM의 자율 주행 부문)가 운영하는 차량에 의해 한 여성이 다른 차에 치인 후 차량 아래로 끌려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와 이후 증거 은폐로 인해 크루즈는 허가를 박탈당하고 차량이 리콜되었습니다.

2022년, 아르고 AI는 포드 모터 코퍼레이션이 단기간 내에 달성 가능한 운전 보조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결정함에 따라 문을 닫았습니다. 우버 테크놀로지스 Inc. 역시 2020년에 자사의 무인 자동차 부문을 매각했습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새 직원 채용과 컴퓨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 스타트업은 이미 Eclipse Ventures LLC, Balderton Capital, Baillie Gifford & Co., D1 Capital Partners, Moore Strategic Ventures LLC, Virgin 및 Ocado Group Plc. 등의 투자자로부터 2억 5800만 달러 이상을 조달했습니다.

작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켄달과 함께 런던 중심부에서 웨이브의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모습이 촬영되었습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이번 자금 조달이 영국이 AI 강국임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켄달은 이번이 회사가 상업 거래에서 이익을 얻기 시작하면서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자동차 회사들에게 기술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 수수료를 청구하는 것입니다.

회사는 지난달 밴쿠버에 연구 센터를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밴쿠버는 런던과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이은 세 번째 위치입니다.

출처: bnnbloomberg, ‘Nvidia Backs UK Self-Driving Startup Wayve in $1 Billion Round’